'자연스럽게 그리기' 1기 드로잉 전시회 : ' 그림 이 ㅆㅅ 다. ' - in space Noah

'자연스럽게 그리기' 1기 드로잉 전시회 : ' 그림 이 ㅆㅅ 다. ' 

- in space Noah, 2013.5.11-2013.5.25

2013.5.11 시청역에 인근한 'Space Noah' 에서 드로잉 작품 설치를 마치고, 저녁 6시 open 행사가 잘 진행되었습니다.

이 전시회는 [소프트 아카데미'와]의 '자연스럽게 그리기' 강좌 1기 분들이 part 2과정까지 마치고 그 동안의 작품들 직접 전시해보는 의미있는 전시회 입니다.

전시회 제목은 ' 그림 이 ㅆㅅ 다.' 입니다.

그동안 함께 그림을 그려오며, 우리에게 그리기는 어떤 의미였을까를 생각하다가,, '우리에게 늘 그림이 있었구나!' 라는 것과, '그리기는 우리의 무언가를 잇고 있고, 우리에게 무언가를 이어가고 있다'라는 의미에 공감하여 이 제목이 붙게 되었습니다.

이 전시에는 '자연스럽게 그리기' 1기 4분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. 

이화선, 이해니, 김선아, 남민지... 이 분들은 모두 그림관련 전공자가 아닙니다. 그러나 늘 마음 속에 그리기에 대한 동경이 계셨던 분들 입니다.

Part2 과정까지 거의 4개월(매주 2시간씩 만나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)간의 기록입니다.

'자연스럽게 그리기'강좌를 진행하는 저에게도 이 전시회는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. 제가 가장 소개하고싶은 '그리기'에 대한 믿음과 기대의 결과이기도 합니다.

우리가 그림을 배우려고 할 때, 정해진 재료로 정해진 방식을 도입해서 그림을 그리면 나름데로 동일한 결과들이 나오기 마련입니다. 그러나, 저는 그런 그리기를 반대합니다. 수 없이 다양하고 아름다음 그림들(세계들)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, 사실 상당히 '불행한 그리기'이기 때문 입니다. 

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재밋습니다. 그림을 그렸던 경력, 실력, 잘 그린다, 못 그린다, 그릴 줄 안다, 모른다... 이런 것들은 사실 '내가 그림을 그린다'라는 관점에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. 절대 중요하지 않습니다. 다만 중요한 것은 내가 '그림을 그린다'라는 사실입니다. 내가 '시각세계에 관심이 있고, 이 세계에 매료되고 있다는 사실'이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습니다. 

이 전시회는 그런 그리기에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, 처음에는 두려웠어도 자신을 믿는 그리기와 함께한 결과 입니다.

전시된 4분의 그림이 다 다름니다. 그러면서도 모두 아름답고 재밋습니다. 그것이 가장 큰 의미와 성과 입니다.

자신의 시선, 관심, 취향, 표현을 존중하고 그리는, 대상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표현하였다는 증거입니다.

막연하게 잘 그려야한다는 부담이나, 나는 잘 못그린다는 두려움은, 그리기에 있어 매우 불필요한 개념입니다.

'잘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,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.'

그리기는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. 어려워서는 안되는 일 입니다(최소한 충분히 그림을 그려 볼 시간 까지는..).

다만, 스스로가 스스로의 (막연한)생각으로 그리기를 어렵게 만들 뿐 입니다.

그리고, 내가 더 '잘' 그렸다, 또는 내가 더 '못' 그렸다.. 라는 개념역시 불필요한 생각입니다.

한 사람은 하나의 다른 세계로서 그림을 그리기 때문입니다.

그래야 그림을 감상하는 일, 그림을 그리는 일을 자유롭게 '향유' 할 수 있습니다.

저는 여러분 모두가 그런 '시각세계'와 '시각예술'을 향유하고 누리시기를 기대하고 기대합니다.

'그림을 그리지 않고 있기에는, 사실 이 세계가 너무 아름답습니다.' 

   

- 일상을 살아가는 수많은 예술가들을 상상하며 '자연스럽게 그리기' 류재훈

* 무엇보다 멋진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하여주신, 일상의 예술가들 '이화선, 이해니, 김선아, 남민지' 님께 감사드립니다.

* 아름답고 재밋는 공간에서 전시회를 열수있게 하여주신 '스페이스 노아' 정수현 대표님과 '스페이스 노아' 지형섭 예술경영팀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.